백두산 이야기

사는이야기 | 2004/11/04 01:13 | zzony


북경에 온지 8개월이 지나던 어느날 백두산에 갔었습니다.
경비는 1인당 3000원씩 3명이 갔구요, 3000원이면 한국 돈 42만원입니다. 조금 비싸지만...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살아오면서 여행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 같네요.

북경에서 백두산에 가기 위해서는 연길이라는 곳으로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
연길은 연변조선족자치구의 자치성이고..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 도청 소재지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연길은 조선족과 한족이 60:40의 비율로 거주하고 있어서 거리의 간판들도 한글이랍니다.
도로의 이정표, 상점의 이름, 공공기관의 이름이 모두 한글과 중국어가 병행 표기 되고 한글이 위, 중국어가 아래에 위치 하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 역시 중국어보다 한글을 쓰는 사람이 많았구요.

연길에서 다시 백두산에 가려면 택시,버스,랜트카등을 이용해 4-6시간 정도 달려가야 합니다. 아침을 안먹고 출발해서 가는 도중에 중국 음식점에 들러 밥을 먹었는데.. 대략 뷁이었습니다.. ㅡ.ㅡ;;

















백두산 입구에 도착하면 사진과 같은 장백산이라고 쓰여진 문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부르고 있고 .. 들은 이야기로는 북한이 중국에 백두산 반쪽을 팔았다고 하던데..
사실 확인은 못했지만 어쨋든 백두산 반쪽은 중국 땅이고 그들은 창바이샨 이라고 부른답니다.
입구를 지나 계속 차를 타고 가면 천지 아래까지 가게 되는데 이 곳부터는 국가에서 지정한 차량만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백두산 여행이 크게 2가지 코스가 있다고 하는데 차로 올라가는 방법과 걸어서 등산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차 타고 올라갔습니다.. ^^;;

천지 입구에서 부사장님과 공안차를 배경으로 한 컷 (*__*) 왠지 공안스럽다는..



천지 입구에서 인당 50원인가 하는 (기억이 가물가물..) 허가 받은 지프차를 타면 15정도 후에 천지에 도착 할 수 있답니다. 백두산은 화산이라고 하더니 올라가면서 나무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잡초나 이끼가 푸르딩딩하게 덮고있는 바위들만 많이 보이더군요.

허가 받은 지프차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지프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이는 백두산의 모습


백두산 천지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는데 바람이 말도 못하게 심했습니다. 바람에 날려 백두산 밑까지 굴러 갈 수도 있다고 가이드가 협박 하더군요. 9월임에도 불구하고 춥기도 엄청 추웠습니다.






직접 보는 천지는 사진과 다르게 매우 컸습니다. 정말 이렇게 큰 호수를 한 눈에 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장관이었답니다.
백두산은 1년의 2/3은 날씨가 흐려 천지를 다 볼 수가 없다고 하는데 우리는 운이 좋은건지 아침까지 흐렸던 날씨가 맑아져서 천지를 한눈에 다 볼 수 있었답니다.

천지를 갔다가 다시 지프를 타고 내려와서 장백폭포를 보러 갔습니다. 높이가 63미터라는 장백폭포는 멀리서 보기에는 작아 보엿으나 가까이 가니 정말 높더군요.





장백폭포를 보고 내려 오는 길에 백두산 온천이 있습니다. 이곳은 백두산이 화산이었던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뜨거운 물이 땅에서 뿜어져 나오는 곳인데 백두산을 보며 노천탕을 즐길수 있습니다.

백두산 구경을 하고 산장에서 1박 후.. 근처의 북한땅을 구경갔습니다. 북한 남양시라고 하는 곳인데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이고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들이 있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연길에서 발견한 것은 .. 롯데리아를 가장한 롯디리아였습니다.. 어찌나 똑같은지 하마트면 속을 뻔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백두산은 .. 민족의 영산이라 불릴 만큼 매우 인상 깊은 곳이었고, 하루 빨리 통일이 돼서 백두산의 반대편도 가보고 싶게 하네요...
그리고 북경으로 돌아와서 자던 날 가위 3번 눌렸습니다. 같이 다녀왔던 부사장님 역시 평생 처음으로 가위 눌렸다고 하더군요. 백두산의 기가 너무 쎄서 가위가 눌린게 아닐런지.. 하는 잡생각을 했답니다.
2004/11/04 01:13 2004/11/04 01:13
Trackback address :: http://zzony.com/trackback/2

Comments List

Write a comment.